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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터 통신
오늘이 가기 전에 해야 하는 말   |    아이라 바이오크

중요한 관계일수록 서로 상처를 주고받을 수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서로 상대방이 내 진심만은 알 거라고 여기며 가까운 사이일수록 마음의 표현을 생략하거나 다음날로 미루곤 하지요. 그렇게 나중에 기회가 있겠지 하고 미루는 사이, 어떤 사람은 영영 마음을 전할 기회를 놓쳐버리기도 합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위즈덤하우스 편집자 박지숙입니다. 유독 추웠던 겨울도 이제 끝나가고 있는데요, 아직 남아 있는 이 한기를 마저 덥혀줄 따뜻한 에세이 한 권을 소개해드릴까 합니다. 바로 <오늘이 가기 전에 해야 하는 말>입니다. 이 책은 호스피스 완화의료에 40년간 종사해온 의사 아이라 바이오크가 죽음을 앞둔 중환자들을 수없이 만나는 동안 깨달은 삶의 지혜를 담고 있습니다. 

 

바이오크 교수는 오랫동안 환자와 그 가족들의 이별을 지켜보면서 그들이 서로에게 가장 기본적인 감정을 말로 표현하지 않은 것을 뼈저리게 후회한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는 우리의 삶과 우리가 일평생 맺은 관계를 한층 풍요롭게 살찌우는 것이 다름 아닌 당연한 말 네 마디에 있음을 깨달았는데요. 그 네 마디는 바로 “용서해줘” “용서할게” 그리고 “고마워” “사랑해”입니다. 저자는 이 네 마디로 작별인사를 건넨 환자와 가족들의 사연을 통해서 이 말들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감동적으로 전하고 있습니다.

 

책에는 망가져버린 관계를 절대 회복할 수 없을 것 같은 여러 가족들의 이야기가 담겨 있습니다. 그런데 놀랍게도 이들은 바이오크 박사의 조언대로 용기를 내 소중한 네 마디 말을 서로에게 건넸고, 죽음 직전에 그들이 그토록 바라던 예전의 그 친밀감을 다시 회복하게 됩니다. 이 평범한 말 몇 마디로 어떻게 그런 일이 가능한지 궁금하지 않으세요?

사실 모든 관계를 다 꼭 회복해야만 하는 것은 아닙니다. 나에게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준 사람을 굳이 용서해야 할 이유도 없지요. 그런데 그런 고통을 간직하고 살아가기란 매우 힘겹습니다. 그 고통은 마음 깊이 들어앉아 잊을 만하면 한 번씩 날카롭게 우리들의 삶을 공격해오지요. 결국 용서, 사랑, 감사의 말은 나의 마음, 더 나아가 내 삶을 평안하기 지키기 위한 것이 아닌가 생각해봅니다.

 

여러분 마음속에도 표현하고 싶지만 차마 못한 말들, 그리고 다시 가까워지고 싶지만 거리를 둘 수밖에 없게 된 사람들이 있겠지요? 마찬가지로 내가 상처를 준 사람도, 내게 상처를 안긴 사람도 있을 테고요. 하지만 그런 부정적인 감정을 안고 살아가기에 이 삶은 너무 짧습니다. 그냥 “오늘이 내 삶의, 혹은 상대방 삶의 마지막 날”이라고 생각해보세요. 꼭 인생의 막바지에 가서야만 소중한 네 마디 말을 전할 수 있는 것도 아닙니다. 바이오크 교수도 소중한 이 네 마디는 ‘생의 모든 순간’에서 효력을 발휘한다면서 일상에서 더 자주 서로에게 소중한 네 마디를 건네라고 강조합니다.

그러니 여러분들도 오늘이 가기 전에 오늘의 감사와 용서와 사랑을 가까운 사람들에게 표현해보세요. 그것만으로 매일매일이 한없이 소중해지고 이 삶이 더없이 행복함을 느낄 수 있을 거예요. 직접 말하기는 너무 어색하다면 이 책을 한번 선물해보세요. 꽃분홍색 면지에 진심의 문장 몇 줄만 적어 건넨다면 그 이상의 마음을 이 책이 대신 전해줄 거예요. 더 잘 살기 위해, 또 언젠가 될지는 알 수 없지만 더 잘 죽기 위해 꼭 읽어야 할 <오늘이 가기 전에 해야 하는 말> 이 책을 가장 소중한 사람들과 꼭 함께 나눠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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