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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터 통신
취향을 설계하는곳, 츠타야   |    마스다 무네아키

▶ <취향을 설계하는곳, 츠타야> 

 

안녕하세요! 2017년 마지막 방송의 에디터 통신을 장식하게 된, 위즈덤하우스 우지현 편집자입니다.

 

얼마 전 저희 출판사에 신입사원들이 입사했습니다.

밝고 에너지 넘치는 신입사원들을 보니 ‘나도 저런 때가 있었지’ 하며 초심을 떠올리게 되었습니다. 나도 저런 때가 있었다... 라는 말을 하는 걸 보니 제가 지금은 초심으로 일하고 있지 않은 모양입니다.

 

그런데 여기, 무려 34년간! 초심을 잃지 않고 신입사원의 열정으로 일해 온 사람이 있습니다. 그것도 매번 새로운 시도와 도전을 거듭하면서 말입니다.

일본 전역에 1,400개 매장, 연 매출 2조 원, 회원 수가 무려 일본 인구의 절반인 6,000만 명에 육박하는 회사!

바로 컬처컨비니언스클럽, 줄여서 CCC라고 하는 일본 그룹인데요. 

한국에서는 츠타야 서점으로 많이 알려져 있는 이곳의 CEO 마스다 무네아키가 자신의 삶의 철학과 소신을 담은 책, 《취향을 설계하는 곳, 츠타야》가 출간됐습니다. 

 

오프라인 매장에서 물건을 구경만 하고 온라인 마켓에서 최저가를 찾아 구매하는 요즘 같은 시대에 오프라인 매장을, 그것도 대표적인 사양 산업으로 손꼽히는 ‘서점’으로 초고속 성장을 이뤄온 곳이 바로 CCC그룹입니다.

CCC의 시그니처라 할 수 있는 츠타야 서점에 가면 여행 책을 파는 곳 옆에서 여행 상담을 받을 수 있고, 요리책을 파는 곳 옆에서 조리도구를 살 수 있습니다. 밤에 일하는 크리에이터들을 위해 새벽 2시까지 서점 문을 열고 거동이 불편한 노인들을 위해 서점 안에 택시 승강장을 만들기도 했습니다. 

공간 자체가 편안하게 느껴지도록 인간의 체격을 기준으로 한 휴먼 스케일로 공간을 설계한 덕분에 영국 왕세손과 덴마크 왕과 왕비가 일본을 방문했을 때 유일하게 찾은 곳이 바로 츠타야라고 합니다. 

츠타야에 방문했던 사람들은 그곳에서 그동안 미처 몰랐던 자신의 취향을 발견했다고 고백하기도 합니다. 대체 이런 매력적인 공간은 어떻게 만들어지게 됐을까요? 

 

그 모든 과정이 《취향을 설계하는 곳, 츠타야》에 담겨 있습니다.

이 책은 마스다 무네아키가 CCC그룹 사원들만 볼 수 있는 사내 블로그에 10년간 연재한 1,500편의 글 중 100편을 추려낸 것으로, 34년 전 35평 규모의 작은 대여점을 시작했을 때부터 지금의 성장을 이루기까지의 이야기가 담겨 있습니다.

책에 의하면 마스다 무네아키는 새로운 츠타야 매장을 열 때마다 그 장소를 ‘고객의 기분’으로 수없이 방문했다고 합니다. 아침, 저녁으로 시간을 달리하기도 하고, 노인의 기분, 직장인의 기분, 아이를 가진 엄마의 기분, 심지어 매장에 들어오기 전에 무엇을 보고 들어오는지까지 살피며 세심하게 고민했습니다. 1센티미터 단위의 세밀한 기획이 쌓여 이토록 멋진 공간이 탄생한 것이죠.

오직 자신의 마음이 감동하는 것, ‘멋지다’ ‘즐겁다’라고 생각되는 것에 집중한 결과 츠타야라는 거대한 취향 설계소를 만들게 된 마스다 무네아키의 이야기, 궁금하지 않으세요? 청취자 여러분도 다가오는 무술년 새해에는 주위의 눈치 보지 마시고 ‘이거다’ 싶은 가슴 뛰는 일, 진심으로 해보고 싶은 일에 귀 기울여보시길 바랍니다. 

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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