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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터 통신
욱하는 나를 멈추고 싶다   |    다부사 에이코

▶ <욱하는 나를 멈추고싶다> 

 

『엄마를 미워해도 될까요?』의 저자 다부사 에이코가 지금까지 아무에게도 밝히지 못했던 심각한 고민, 그것은 바로 ‘욱하는’ 것이었습니다. 여러분도 가족이나 애인에게 이런 행동을 하고 있지는 않나요?

 

-머리끝까지 화가 나서 물건을 던지거나 부순다.

-울부짖으면서 고함을 지른다.

-짜증을 내며 폭언을 내뱉는다.

-분노를 억제하지 못하고 맨발로 집을 뛰쳐나간다.

 

안녕하세요, 저는 위즈덤하우스 임프린트 이마에서 책을 만들고 있는 지 연이라고 합니다. 오늘 제가 소개드릴 책은 다부사 에이코의 『욱하는 나를 멈추고 싶다』입니다. 제목에서부터 강렬한 열망이 느껴지는 이 책은 ‘욱하는’ 것 때문에 고민하던 저자 다부사 에이코가 평온한 생활을 되찾기까지의 과정을 그린 만화 에세이입니다. ‘욱한다’는 것, 사실 인간이라면 누구나 겪어봤을 감정이라 별 것 아닌 듯이 생각하기 쉽지만, 저자는 자신의 엄마와 남편은 물론이고, 아이에게까지 폭언과 폭력을 휘두를 정도로 욱하는 정도가 매우 심각한 상태였습니다. SNS에서 많은 화제를 불러 일으켰던 전작『엄마를 미워해도 될까요?』와 마찬가지로 남들에게 말하기 힘든 자신의 문제를 여과 없이 드러내고 있는데요, 읽다보면 ‘이 사람 이렇게 히스테릭하고 폭력적인 사람이었어? 이렇게 다 밝혀도 괜찮을까?’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저자의 솔직한 고백이 돋보입니다. 

 

 저 역시 아이를 가진 엄마로서, 저자와 같은 상황에 처하거나 공감되는 부분이 상당히 많았는데요. 특히 육아로 하루 종일 지쳐 있는 데 집이 어질러져있다고 불평하는 남편에게 욱해서 화내는 모습, 두 살 아기가 우유를 엎지르자, 순간적으로 소리를 지르고 아이를 밀치기까지 하는 장면은 제 모습과 많이 겹치더군요. 작가의 감정 묘사가 워낙 디테일하고 절절하다보니 읽는데 에너지가 좀 필요하긴 합니다만, 작가 자신의 이야기를 하고 있어서 그런지 더욱 진정성 있게 느껴졌습니다. 특히 문제 해결을 위해 필사적으로 노력하는 과정과 마침내 평온함을 찾은 저자의 마음 상태가 느껴지는 부분에서 진한 감동을 받았습니다.    

 

  욱하는 감정을 조절하기 위해선 자신의 ‘상황’ 아래 숨겨진 ‘마음’에 대한 욕구를 제대로 파악하고 자아와 진실 되게 마주해야 합니다. 이 책은 저자 자신이 효과를 본 ‘게슈탈트 테라피’라는 심리치료의 원리와 훈련법을 설명할 뿐 아니라 분노의 근본적인 원인이 무엇인지, 분노 아래 숨겨진 자신의 욕구를 찾고 ‘마음’에 주목하는 방법을 알려줍니다. ‘마음’에 집중하는 방법 중 하나로 ‘지금 여기에 있다’라는 훈련법을 저도 몇 번 해봤는데요. 이 방법은 눈앞에 보이는 걸 마음속으로 말해 보면서 이외의 다른 생각은 일체 하지 않는 훈련법입니다. 욱하는 마음이 들 때 이 방법을 시도하니 한결 마음이 차분해지더라고요. 마치 도망간 이성을 되찾는 기분이랄까요? 

 

  자신의 문제를 인식하고 적극적으로 해결 방법을 모색한 작가의 노력과 집념, 자신의 치부를 용기 있게 드러낸 작가혼…… 이 모든 것이 있었기에 탄생한 『욱하는 나를 멈추고 싶다』,  툭하면 버럭 하고 후회하기를 반복하는 분들에게 한줄기 빛과 같은 희망의 책이 되어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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