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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식

오리진2: 에티켓

윤태호 내러티브 교양 만화, '오리진 시리즈'의 두 번째 이야기는 ‘에티켓’이다. 인간과 인간이 가장 가까워질 수 있는 거리는 몇 센티미터일까? 오리진 2권에서는 ‘에티켓’을 21세기 사회에서 여러 사람이 함께 살아가려면 반드시 습득해야 하는 ‘생존 기술’이자 ‘제2의 본능’으로 해석하고, ‘사람과 사람 사이의 거리 조절’이라는 특성을 포착하여 윤태호 작가의 만화와 인류학자 김현경의 글로 풀어낸다.

작가
윤태호,김현경,더미,
발매
2017.11.17
브랜드
[위즈덤하우스]
분야
[역사/인문/과학]
페이지
212p
크기
170*240mm
가격
13,000원
ISBN
978-89-6086-714-7 07080
  • 교보문고
  • YES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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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과 인간이 가장 가까워질 수 있는

거리는 몇 센티미터일까?

100번의 질문과 100번의 고민으로 빚은 100번의 성장,

윤태호의 내러티브 교양 만화 <오리진> 그 두 번째 이야기

 

인공지능 AI 로봇은 친절한 마음을 배울 수 있을까?

호감부터 혐오감까지 인간의 본능을 재구성하는 에티켓!

윤태호 작가의 교양 만화 시리즈 <오리진>의 두 번째 권 에티켓편이 출간되었다. 1권에서 보온생명을 지키는 일의 기원으로 정의한 <오리진> 시리즈는 2권에서 에티켓21세기 사회에서 여러 사람이 함께 살아가려면 반드시 습득해야 하는 생존 기술이자 2의 본능으로 색다르게 해석한다. ‘에티켓에서 사람과 사람 사이의 거리 조절이라는 특성을 포착한 만화가 윤태호는 인간다움을 배우러 미래에서 21세기로 온 로봇 봉투의 시선을 통해 햇살타운 사람들이 관계와 상황에 따라 서로 다르게 거리를 조절하며 아웅다웅하는 에피소드를 섬세하게 담아낸다. 만화와 짝을 이루는 정보 글에서 인류학자 김현경은 에티켓의 기원과 역사를 풍부한 예시와 깊이 있는 관점으로 설명하며 에티켓이 사회를 구성하는 문화와 본능에 영향을 끼쳤다는 이야기까지 논의를 진전시킨다.

 버스나 지하철을 탔을 때 내 뒤에 탄 사람이 텅 빈 자리를 두고 바로 옆자리에 붙어 앉는다면? 사람들로 꽉 찬 비좁은 엘리베이터 안에서 낯선 사람이 내 눈을 빤히 쳐다본다면? 사이가 데면데면한 사람과 마주쳤는데 인사를 하며 일정을 꼬치꼬치 캐묻는다면? 이런 상황에서 우리는 어색함이나 불쾌감을, 심할 경우 공격당하는 기분을 느낀다. 이 행동들이 우리 사회에서 통용되는 에티켓에 어긋나기 때문이다. 이렇듯 에티켓은 좁게는 식사 예절과 비즈니스 예절처럼 특정 상황에 적절한 행동 양식을 말하지만, 넓게는 일상생활의 사소한 모든 일에 사회 구성원이 암묵적으로 맺은 약속을 말한다. 더 나아가 어떤 행동에 관해 우리가 느끼는 세련됨과 촌스러움, 호감과 혐오감 등 감각을 좌지우지하는 본능과도 밀접한 관련이 있다.

 

 

오늘도 이름도, 얼굴도 모르는 당신과 함께 살고 있습니다

우리가 몰랐다는 사실조차 몰랐던 친밀함과 안전함 사이, 에티켓!

21세기 도시 사회를 살아가는 사람이 생존하는 데 필요한 기술은 무엇일까? 원시 사회에서는 사냥하기, 불 피우기, 채집하기 등이 생존 기술이었지만, 21세기 도시 사회에서는 알맹이 없는 안부 인사’, ‘개인 거리(Personal Distance) 지키기’, ‘심심풀이 놀이(틀에 박힌 잡담)’ 등 에티켓이 생존 기술이다. 다수의 사람이 합의한 에티켓이 없다면, 익명의 사람들이 바쁘게 움직이는 도시가 탈 없이 유지될 수 없을 것이다. 그러나 에티켓은 문화적이고 심리적인 배경을 기반으로 삼고 있기 때문에 에티켓과 비에티켓의 경계를 명확하게 구분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또한, 영화관, 휴대폰, SNS 등 새로운 문명의 도구가 등장할 때마다 새로운 에티켓이 만들어지거나 기존의 에티켓이 수정되기 때문에 절대불변하지도 않는다. 우리가 매일매일 무심하게 잘 지키고 있는 에티켓은 사실 매우 미묘하고 역동적인 행동 양식이다.

<오리진> 시리즈 2권 만화면에서는 햇살타운에 입성한 봉투가 본격적으로 21세기 사회에 적응해가는 과정이 펼쳐진다. ‘세상 모든 것의 기원을 알아내겠다는 당찬 포부가 무색하게 봉투는 다른 사람과 인사를 하는 가장 기초적인 사교 행위부터 우왕좌왕한다. 그런데 이렇게 상대방과 상황에 따라 적절한 행동과 거리를 아는 데 어려움을 겪는 게 로봇만이 아니라고? 집주인과 세입자로서 갈등을 겪는 유고맹과 나선녀, 가족 사이의 프라이버시 문제로 대립하는 엄마 노어진과 딸 김다정, 손님으로 온 친구들을 배려하다 봉투를 산산조각 낼 뻔한 봉원 등 사람들도 에티켓을 학습하며, 때에 따라 다르게 적용하고, 그 과정에서 종종 실패한다. 이렇게 미묘하고 역동적이어서 봉투에게는 알쏭달쏭하기만 한 에티켓. 결국, 봉투는 자기 때문에 화난 나선녀와 적절한 거리를 유지하는 일에 실패해 쫓겨날 위기를 맞닥뜨리고 마는데……. 사람도 쉽게 설명할 수 없는 사람과 사람 사이의 적절한 거리를 인공지능 로봇이 파악할 수 있을까? 과연, 봉투는 무사히 햇살타운의 일원이 돼 인간다움을 배워갈 수 있을까?

 

 

사람은 적절한 거리를 유지해야 한다. 서로, 가까워지기 위해서

인간을 인간으로 만드는 최소한의 거리, 에티켓

인류학자 김현경은 만화에서 환기한 에티켓에 대해 어원부터 오늘날의 의미까지 깊이 있게 살펴본다. 에티켓은 중세 유럽의 궁정과 상류사회에서 시작한 차별화의 수단이었지만 도시화, 문명화와 함께 근대 시민사회로 넘어오면서 공공장소에서 익명의 사람들이 안전하게 살 수 있는 전제조건으로 변모했다. 또한, 그런 변화 과정에서 에티켓이 품고 있는 차별화와 모방이라는 속성은 한 사회의 문화가 진화하는 원동력이 되기도 했다. 김현경은 나아가 에티켓이 수치심과 당혹감 등 감수성을 형성하는 데 영향을 끼친다는 점도 짚는다. 다시 말해, 에티켓을 포함한 문화가 사람들의 본능 자체를 바꾸기도 한다는 것이다. 에티켓이 인간의 특별한 본능이라는 점을 포착한 정보면은 오늘날 우리에게 타인의 영토를 존중하는 방법과 예의바른 무관심 등 21세기의 관계맺음에 관해 생각해 볼 거리를 던진다.

100번의 질문과 100번의 성장을 목표로 하는 <오리진> 시리즈는 독자들에게 친숙하지만 미처 제대로 알지 못한 우리 주위의 모든 것을 새로운 관점으로 전하려고 한다. 1보온2에티켓에 이어 3권에서는 모든 사람의 관심사인 <오리진>만의 시선으로 담아낼 예정이다. 100권으로 기획된 <오리진> 시리즈는 열쇠, DNA,아름다움, 상대성이론 등 인문, 철학, 예술, 과학을 종횡무진 가로지르며 앞으로 지속적으로 발간될 예정이다.

 

저자소개더보기

윤태호

 

 

만화가. 1993비상착륙으로 데뷔한 이래 드라마틱한 이야기 구성과 탁월한 작화 연출로 인간의 본성과 사회적 현실에 깊이 천착한 작품들을 발표하며 대중과 평단의 고른 지지와 사랑을 받고 있다. 대표작으로 야후 YAHOO, 이끼, 미생아직 살아 있지 못한 자, 내부자들, 인천상륙작전, 파인등이 있다. 문화관광부 오늘의 우리 만화상(야후 YAHOO), 문화관광부 대한민국 출판만화대상 저작상(로망스), 1회 대한민국콘텐츠어워드 만화 부문 대통령상(이끼), 부천만화대상(인천상륙작전) 등을 수상했으며, 미생아직 살아 있지 못한 자2012 문화체육관광부 오늘의 우리 만화상, 2012 대한민국콘텐츠대상 만화 부문 대통령상, 2013 대한민국 국회대상 올해의 만화상을 수상했다.

 

 

 

 




김현경

서울대학교에서 인류학을 공부하고 프랑스로 건너가 사회과학고등연구원에서 ‘역사와 문명’ 전공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학위 논문은 한국의 근대화와 해외유학 관행에 대한 것이었다. 한국에 돌아온 뒤에는 서울대, 덕성여대, 연세대 등에서 인류학을 가르쳤다. 독립연구자로서의 정체성을 추구하고 있으며, 학술 논문에도 대중적인 에세이에도 속하지 않는 새로운 글쓰기 형식을 실험하고 있다. 지은 책으로 『사람, 장소, 환대』, 『공간주권으로의 초대』(공저)가, 옮긴 책으로는 『언어와 상징권력』, 『역사를 어떻게 쓰는가』(공역) 등이 있다. 




더미

서양화를 전공했으며, 일러스트레이터로 활동하고 있다. ‘나른한 오후의 몽상’이라는 테마로 조금은 몽환적인 느낌의 그림을 그리며 이야기를 만들고 있다. 『유령부』, 『셜록 홈즈, 마지막 날들』, 『마일즈 보르코시건』 시리즈 등의 표지를 그렸고, 『오르간 뮤직』, 『캐릭터 공작소』의 표지와 삽화를 그렸다. (필명 더미 / 본명 이강인) 




도서목차더보기

작가의 말 | 윤태호 ……… 4

작가의 말 | 김현경 ……… 6

등장인물 ……… 8

 

1부 오리진 만화 에티켓

프롤로그 ……… 12

1화 예의 없는 사람들 ……… 30

2Greeting 인사 ……… 52

3화 여긴 내 집이니까 ……… 72

4화 봉원의 체면 ……… 84

5화 봉투, 사고 치다 ……… 102

6화 나선녀의 친밀함 ……… 120

7화 봉투의 거리 ……… 138

8화 프록시믹스 ……… 156

 

오리진 크로스 | 윤태호 X 김현경 ……… 174

 

2부 오리진 교양 에티켓

에티켓이란 무엇인가? ……… 176

에티켓의 역사 ……… 184

에티켓의 흥미로운 장면들……… 194

로봇이 친절할 수 있을까 ……… 202

 

후주 ……… 206

참고 문헌 ……… 208

작품 후기 ……… 210

본문 주요문장더보기

좋아서 먼저 다가가는 게 아니라 필요에 의해 다가서는 경우대부분 상대의 가벼운 저항을 먼저 받는다그 민망함은 반복된 경험으로 자연스레 해소시킬 수 있었다곤란함은 다른 데 있다도대체 어느 정도의 강도로 다가서야 하는가이다…… 때론 침입하듯 상대의 관심에 들어가려 하거나상대가 선의를 갖고 품을 열어줬는데도 나의 경계심으로 주저하곤 했다. - 4쪽 (작가의 말윤태호)

 

백 권짜리 교양 만화란 실로 '백과사전적 기획'이라고 할 수 있다하지만 이 만화를 읽는 경험은 백과사전의 모든 항목을 A부터 Z까지 읽어 나가는 일과는 분명히 다를 것이다우리는 '질문할 줄 아는 로봇'과 함께하는 이 교양 만화를 통해서 우리가 몰랐다는 사실조차도 몰랐던 많은 것을 배우는 한편배움이란 무엇인가에 대해서도 더 깊이 생각해 보게 될 것이다- 7쪽 (작가의 말김현경)

 

다소 귀찮아 보이는 그 기술을 사람들이 따르기 시작했다이유 모를 동작을 반복하고서로를 모방하고간격을 두기 시작했다.

나는 당신을 존중한다.’

당신 역시 나를 존중해줘야 한다.’

나는 당신을 해칠 의사가 없다.’

그러기 위해서 너무 다가오지 말아달라.’

나와의 거리를 유지해달라.’

나와 가까워지고 싶다면…….’

프로그램은 단체와 개인이 안전하고 훼손되지 않도록 오래된 기술 하나를 제안한 것이다오래전에 쓰이다 개인화 과정으로 사라지다시피 한…… 그것은 '에티켓'이었다.

- 23~39(1부 오리진 만화 – 프롤로그)

 

이른 아침부터 동네를 구경하던 봉투는 몇 가지 정보를 입력했다서로를 가까이 지나치는 사람들은 몸짓을 거의 하지 않았다하지만 봉투의 기능으로 파악한 정보는 달랐다두 사람은 지나치며 서로를 보고 가볍게 고개를 끄덕이거나 눈을 마주쳤다멀리 떨어진 사람들의 경우... 큰 동작을 보이거나 소리를 내어 상대에게 들리게 했다이것은 '인사(Greeting)'라고 부르는 것이었다.

- 66(1부 오리진 만화 – 2화 Greeting 인사)

  

사람이 많은 지하철에서 우리는 스스로를 사물화합니다자신을 보호하기 위해서는 일정한 거리가 필요하기 때문입니다현대 사회에서 에티켓은 일종의 생존의 기술이라고 보았습니다.

- 174(오리진 크로스 윤태호 김현경)

 

 

일상에서 사람들의 행동을 유심히 살펴보면 문화가 제2의 본능처럼 작동하는 흥미로운 장면들을 발견하게 된다공공장소에서 무의식적으로 거리를 조절하는 현상이 대표적이다텅 빈 전철을 탔을 때 사람들은 팔걸이가 있는 양쪽 가장자리에 먼저 앉는 경향이 있다팔걸이가 있는 쪽만큼은 다른 사람과 몸이 닿을 염려가 없기 때문이다.(전철 안이 혼잡할 때는 팔걸이 쪽에도 사람들이 바짝 다가서지만이 경우에도 팔걸이가 일종의 울타리 구실을 하면서 심리적으로 안정감을 준다.) 정해진 자리가 없는 엘리베이터의 경우사람들이 타고 내릴 때마다 자리가 조정되는데 그 기본 원칙은 공간을 평등하게 나누어 가지면서 각자 자기 위치를 방어적으로 고수하는 것이다. - 194(2부 오리진 교양)

 

로봇은 마음이 없다그러므로 로봇이 마음에서 우러나는 친절을 베풀지는 못할 것이다그러나 친절은 로봇이 모방하기에 충분할 정도로 형식적인 요소로 구성되어 있기도 하다문 열어주기보호하듯이 팔 벌리기천천히 고개 숙이기가지런히 두 손 모으기상대방이 말할 때 마주보며 눈을 천천히 깜박이고고개를 끄덕이고활짝 웃기침착하고 부드러운 어조로 말하기 등친절한 로봇을 만들려는 사람은 친절의 이런 형식적인 요소를 잘 알고 있어야 한다이 요소들을 우리는 에티켓’ 또는 매너라고 부르고이미 서비스업 종사자에게 가르치고 있다- 203(2부 오리진 교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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