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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터 통신
가끔, 오늘이 참 놀라워서   |    황선미

▶ <가끔, 오늘이 참 놀라워서>

 

안녕하세요, 저는 위즈덤하우스에서 책을 만들고 있는 김소연입니다. 오늘 소개해드릴 책은 황선미 작가의 첫 번째 에세이 <가끔, 오늘이 참 놀라워서>입니다. 이 책에는 작가, 아내, 엄마, 딸 등 여러 얼굴을 살아내는 황선미 작가의 솔직하고 유쾌한 일상의 모습들, 은밀하고 내밀한 생각의 깊이들, 따스하고 소중한 감정의 편린들이 가득합니다. 그녀는 ‘첫 번째 에세이’라는 말이 무색할 만큼, 에세이스트로서의 진가를 유감없이 발휘합니다.


황선미. 더 이상 어떤 수식도 필요 없는, 명실공히 대한민국 최고의 동화 작가입니다. 그녀의 대표작 <마당을 나온 암탉>은 160만 부 넘게 판매되었고, 미국 펭귄 출판사를 비롯해 해외 수십 개국에 번역 출간되면서 전 세계가 사랑하는 작가로 자리매김했습니다. 이처럼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작가로서 화려한 삶을 살아온 듯 보이지만, 어려운 가정 형편으로 중학교도 진학하지 못하고 홀로 책에 파묻혀 지낸 외로운 소녀, 늘 티격태격하면서도 등산 가는 남편의 아이처럼 순수한 모습에 흐뭇하게 도시락을 챙겨주는 품 넓은 아내, 속아서 산 땅에 어쩔 수 없이 귀농한 어설픈 초보 농사꾼, 막막한 미래에 눈물 흘리는 아들의 모습을 보며 가슴 아파하는 엄마, 이 모두가 오늘을 살아내는 작가 황선미의 얼굴입니다.

 

<가끔, 오늘이 참 놀라워서>가 더욱 귀한 이유는 황선미 작가가 직접 그린 그림이 함께 실려 있기 때문입니다. 몹시 추운 어느 날 속이 터질 듯 답답하여 뒷산을 걷던 그녀는 추운 산기슭에서 아직 떨구지 못한 열매를 달고 있는 찔레나무를 발견합니다. 바짝 말라버린 열매 몇 개와 찬바람에 떨고 있는 잎사귀. 그 모습을 그리고 싶다는 강렬한 열망에 사로잡혔고, 그렇게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다시 꿈을 꾸기 시작했습니다. 처음에는 선 하나 긋기도 두려웠던 그녀는 어느새 흰 종이 앞에 앉으면 머릿속이 평온해지고 순수하게 행복해지는 경험을 하면서, 편안하게 숨을 쉴 수 있었습니다. 그렇게 그녀가 걸어온 걸음걸음 만난 놀라운 오늘의 순간들이 그녀의 손끝에서 아름답게 피어납니다.

 

이 책에는 일기장에 비밀스럽게 남기고 꽁꽁 숨겨둘 법한 은밀한 고백들, 읽는 사람의 얼굴이 다 붉어질 만큼 격하게 솔직하고 진솔한 이야기들이 넘쳐납니다. 귀농하면서 겪은 좌충우돌 에피소드부터 작가로서의 깊은 성찰들, 언제나 티격태격하지만 가슴 깊이 느껴지는 가족에 대한 사랑에 눈물이 왈칵 쏟아지기도, 웃음이 싱긋 번져나기도 합니다.
이 책은 황선미 작가에게 있어 ‘숨 쉬는 방법’이기도 합니다. 천천히 숨을 내쉬고 들이마시며 자기 자신에게 집중하는 행위, 더는 절망하지 않으려는 숨 고르기. 그녀의 깊은 호흡 같은 78편의 글들은 다시금 우리의 희박한 일상에 숨을 불어넣어 줍니다.

 

매일매일 똑같은 일상 속에서도 매일매일이 궁금하고 신기한 동화 작가 황선미가 발견해낸 놀라운 오늘들,  <가끔, 오늘이 참 놀라워서>. 황선미 작가는 아직도 꿈을 꾸는 어른입니다. 어른의 꿈도 여전히 진행 중입니다. 그녀는 오늘도 걸어갑니다. 지나온 길은 돌아보지 않으면서. ‘삶’은 매우 구체적인 ‘하루하루’라는 발걸음의 연속입니다. 아프고 힘든 과거의 시간일지라도 결국 오늘은 지나간 시간으로 피어나는 것. 나를 사랑하면서 지금을 견뎌내면, 우리는 반드시 아름다운 꽃으로 피어납니다. 그리고 지금은, 그런 나에게 고맙다고 말할 시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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